2026년 1월
1월이 지났습니다. 1월엔 한달 동안 양식 조리 기능사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실습으로 이루어진 수업으로, 7명의 수강생들이 시작했습니다. 각자 수업을 하는 목적은 다르겠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1월에 수업을 들을 시간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젊은이 3명, 주부 5명으로 이루어진 반이었는데, 주부 중 한 사람은 처음 듣는 수업에서 잦은 실수를 하고 지적받는 일에 민망했는지 두번 나오고 그만두더라고요. 남은 사람은 7명.
틱톡으로 영상을 올리기도 하는 지방의 배우,
영양사로 근무하며 이직을 준비중인 사람,
3월 경찰에 임관 예정인 사람,
남편과 주말부부로 한 곳에서 한식, 제과제빵, 커피를 모두 배우고 있는 사람,
실업 급여를 수급하며 제과제빵, 커피를 배우고 양식을 배우려는 사람,
커피만 배우려고 왔다가 앞선 두 사람을 따라 제과제빵, 양식을 배우게 된 사람.
그리고 한식조리사에 이어 자격증 하나를 더 따보고 싶은 사람.
수업은 월화수목금 주 5일 수업으로, 양식 조리에 실기로 보는 메뉴를 매일 두 가지씩 배우고 실습하는 방식이었어요.
금요일은 실기 메뉴에서 벗어나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브런치 메뉴를 만들어 집으로 가져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식은 집에서 사용하는 양념과 조리 방식이 익숙해서 금방 적응이 되는 것 같은데, 양식은 조리 방식이 낯설어 한 번 요리를 해 보는 것으로는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더구나 같은 메뉴라도 집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내놓은 음식과 자격 시험에서 요구하는 조건으로 만드는 메뉴는 확연히 다르니까요. 한 메뉴당 두 번 정도 실습해 볼 기회가 되면 좋으련만, 제 욕심인거죠.
더구나 1월에는 고3이 되는 고딩이 방학이라서 집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아무리그래도 삼시세끼 집에서 차려주는 일은 전업 주부라도 고된 일인 것 같아요. 그저 아이가 어디 급식 주는 곳에서 매끼 만족스럽게 먹고 왔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답니다.
그래서 저의 2026년 1월은 다양한 음식을 하게 된 한 달입니다.
양식 조리 수업
양식 조리기능사에서 다루게 된 메뉴는 총 30가지로, 브라운 스톡, 슈림프 카나페, 프렌치 프라이드 슈림프, 참치 타르타르, 월도프 샐러드, 포테이토 샐러드, 사우전 아일랜드 드레싱, 해산물 샐러드, 시저 샐러드, BLT 샌드위치, 햄버거 샌드위치, 스패니시 오믈렛, 치즈 오믈렛, 비프 콘소메, 미네스트로니 스프, 피시차우더 스프, 프렌치 어니언 스프, 포테이토 크림스프, 치킨 알라킹, 치킨커틀릿, 비프스튜, 살리스버리 스테이크, 서로인 스테이크, 바비큐 폭찹, 스파게티 카르보나라, 토마토소스 해산물 스파게티, 이탈리안 미트소스, 홀랜다이즈 소스, 브라운 그레이비 소스, 타르타르 소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와....이 많은 요리를 다 해봤다는 건가요? 기억에 없다는 점이 애석할 뿐이랍니다. 각 메뉴별로 정리해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조리 수업만 하고 귀가했다면, 한 달의 기간이 너무 길었을 거예요. 구도심에 위치한 홍명 요리 학원은 선화 맛길 근처에 있어서 수업을 마친 점심 시간 즈음에는 식당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긴 대기줄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식당 중에서 어느 집이 맛집인지는 식당문에 사람들의 줄이 있는지 여부로 알 수 있었답니다. 흔히 알고 있는 두부두루치기 전문 광천식당, 탕수육을 싫어하는 제가 한번 맛보고 반해버린 40년은 넘은 듯 보이는 희락반점, 오리주물럭과 청국장이 맛있다는 한가람식당, 집에서 정성들여 끓여낸 맛의 곰탕 비래옥...그 외에도 크고 작은 다
양한 식당과 카페들이 양식 조리 수업 후의 저를 유혹했답니다. 대전 구도심의 새로운 발견!! 이제는 수업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 먹으로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