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
충남 공주시 금성동에 있는 백제 시대의 산성으로, 백제의 수도였던 웅진(지금의 공주)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대표적인 성곽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매년 가을 시기에 공산성 미디어아트 축제가 열리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여행으로도 좋은 곳입니다. 축제 시기에는 관람료가 무료로 야간 개장이 이루어집니다.
공산성은 사계절 방문하여 산책하기 좋은 산성으로, 성곽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공주 시내와 금강을 내려다보며 산책을 하거나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민들에게는 저녁 산책로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알밤이 유명한 공주답게 공산성 입구 건너편에는 알밤 파이와 알밤 빵, 알밤 찹쌀떡을 맛볼 수 있는 카페와 가게들이 있어, 특히 야간에 진행되는 미디어 아트를 보며 공주와 공산성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더욱이 근처에 있는 기순도 청국장 맛집에서의 한 끼 식사는 공산성 산책의 피로를 씻겨주는 정겨운 경험이 됩니다.
서울에서 공산성을 갈 경우, 고속버스로 공주종합버스 터미널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그 후 공주 시내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거나, 아니면 도보로도 20분 정도 걸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대전복합터미널에서 공주행 버스가 운행되며 약 40분 정도가 소요되며, 마찬가지로 공주 시내버스를 타거나 도보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공산성 입구 바로 옆에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으로 접근하기가 쉽습니다.
역사적 배경과 구조적 특징
공산성은 백제 문주왕(475년)이 한성을 잃고 공주로 천도하면서 웅진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처음 쌓은 것으로 전해지며,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되었습니다.
공산성이라는 이름은 '공주의 산성'이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에는 '웅진성'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성곽의 길이는 약 2.6km에 이르며, 석축과 토축이 혼합되어 있는데, 백제 시기의 성벽은 흙으로 다져 쌓은 흔적이 남아 있고,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에 돌로 보강되었다고 합니다.
공산성에는 서문인 금서루, 남문인 진남루가 있으며, 왕이 연회를 열던 누각인 임류각이 있습니다.
또한 인공 연못인 연지가 있고, 군사가 주둔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 공산성의 구조적 특징으로 백제의 도성 체계와 군사 방어시설을 볼 수 있으며, 조선 시대까지 지속적으로 활용된 덕분에 다양한 시대의 건축 양식과 축성 기법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공산성에 얽힌 이야기
공산성에는 여러 가지 역사적 의미와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백제가 고구려에 한성을 빼앗기고 수도를 옮길 때, 백제 문주왕이 웅진으로 천도하면서 방어 거점으로 삼은 곳이 바로 공산성입니다. 그래서 공산성은 단순한 산성이 아니라 국가의 재건과 생존을 상징하는 성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공산성 내부에 있는 인공 연못은 왕이 연회를 열거나 물자를 저장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연못에는 용이 살았는데 나라의 안녕을 지켜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주민들이 신성시했다고 합니다.
성 안쪽에는 임류각이라는 누각이 있었는데, 조선 시대에는 왕이 직접 연회를 베풀기도 하고, 관리들이 시문을 짓던 장소였습니다. 지금은 복원되어, 공산성의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명소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공산성은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개축되었기 때문에, 성벽에는 시대별 축성법의 차이가 남아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를 두고 '하나의 성이 곧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라 부르기도 합니다.
첫 눈이 내릴 때, 부담스럽지 않은 특별한 저녁 산책을 하고 싶을 때, 일상과 다른 분위기 속에 있고 싶을 때, 계절이 바뀔 때, 대전에 사는 제가 차를 몰고 다녀올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공산성입니다. 주변에 다양한 식당과 카페가 있고, 공주 시내나 공주 전통 시장인 산성 시장과도 가까워 지인이나 가족을 위해 자그마한 특산품을 사갈 수 있는 곳, 공산성입니다.